Down ->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Intro ......

 

두 손으로 받들고 싶도록 반가운 말은 저녁 무 렵 아버지가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정육점에서 돈 주고 사온 것이지마는 칼을 잡고 손수 베어온 것도 아니고 잘라온 것도 아닌데 신문지에 둘둘 말린 그것을 어머니 앞에 툭 던지듯이 내려놓으며 한마디, 그 말 (후략) p62 ☞이 시는 좋다. 아무튼 어떤 색안경을 끼고서 이 시집을 읽은 것은 아니다. 목판화 정월 보름밤 아이들이 깡통에 불을 넣어 휙휙 돌리고 있었다 깡통은 어두운 허공의 사과껍질을 깎는 것처럼 둥그렇 게 칼집을 내며 칼끝이 지나간 자리마다 불꽃을 새겨넣 었다 (후략) p41 ☞안도현의 시를 보고 있으면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도 시를 습작해봐야겠다. 안도현의 시는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는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쩌면 더 심오한 숨은 뜻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읊는다는 표현을 쓰기엔 부족함이 있다.. 시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부분이었다. 그저 좋을 뿐이다. ‘시’라는 글자에서 아직 점도  ......

 

 

Index & Contents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독서수양록] 간절하게 참 철없이

 

간절하게 참 철없이

안도현 시집

창비

초판 1쇄 2008년 1월

시집

독서기간 : 2009/12/17~19

안도현 시집이 벌써 두 번째다. 시를 시작함에 있어 처음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안도현을 두 번이나 만나다니, 이것도 인연이라고 봐야하나, 아니면 여왕의 꾐에 빠지는 것인가. 이번에 읽은 시집은 2008년 작이다. 즉 최근이라는 말이다. 예전에 읽었던 시집은 해직교사라는 멍에를 안고서 쓴 시집과는 사뭇 다른 냄새가 난다. 작가의 소개를 보면 현재는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나온다. 이젠 먹고 살만해 졌으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대한민국 교수인데 예전처럼 쫄쫄 굶지는 않을 것이다. 과연 배가 고팠을 때와 불렀을 때의 시적 차이가 존재할까 이런 의구심으로 이시집을 접근한다면 비천한 사고라고 욕하지는 않을 런지. 아무튼 어떤 색안경을 끼고서 이 시집을 읽은 것은 아니다. 난 단순한게 좋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단순하게 읽었다. 아직 읊는다는 표현을 쓰기엔 부족함이 있다. ‘시’라는 글자에서 아직 점도 찍지 못할 만큼 시에 문외한이다. 그래서 읊는다보다는 아직 읽는다라는 표현이 더 맞으리라.

 

목판화

정월 보름밤 아이들이 깡통에 불을 넣어 휙휙 돌리고

있었다

 

깡통은 어두운 허공의 사과껍질을 깎는 것처럼 둥그렇

게 칼집을 내며 칼끝이 지나간 자리마다 불꽃을 새겨넣

었다

(후략) p41

 

☞안도현의 시를 보고 있으면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시각적 심상을 잘 살리는 시인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현실저항적인 면도 슬쩍 엿보이기도 하는데 이번 시집에서는 그런 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어릴 때, 두 손으로 받들고 싶도록 반가운 말은 저녁 무

렵 아버지가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정육점에서 돈 주고 사온 것이지마는 칼을 잡고 손수

베어온 것도 아니고 잘라온 것도 아닌데

신문지에 둘둘 말린 그것을 어머니 앞에 툭 던지듯이

내려놓으며 한마디, 고기 좀 끊어왔다는 말

가장으로서의 자랑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고 애정이나

연민 따위 더더구나 아니고 다만 반갑고 고독하고 왠지

시원시원한 어떤 결단 같아서 좋았던, 그 말

(후략) p62

 

☞이 시는 좋다. 그저 좋을 뿐이다. 씌여진 형식은 마치 짧은 글같지만, 시다. 소리를 내어서 읽다보면, 운율감마저 든다. 몇 번이고 읽어도 참 좋은 시다. 그 시절 정감도 묻어나온다. 작가의 시적 포착능력이 돋보이는 시다.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중략)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간장게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듯하다. 어쩌면 더 심오한 숨은 뜻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게가 간장게장으로 될 때의 상황들이 왠지 서글프다. 자신의 알들에게 어미로서 불 끄고 잘 시간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 백미다. 애잔하다.

수련

수련

(전략)

물뱀 지나간 자리

 

꿰맬 수 없어

(후략)

 

☞수련 위로 물뱀이 지나간다. 물뱀이 지나가니 물뱀 지나간 자리가 남는다. 그 부분이 선명해진다. 그 부분을 꿰맬 수 없다고 말한다. 빨간약도 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련이 울고 있다고 말한다. 시적 포착능력과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안도현의 시적 감성에 대해 조금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안도현 같은 시를 써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안도현의 시는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는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시 같지 않게 무척이나 길게 쓴 시, 시각적으로 너무도 글자수가 빡빡하여 이게 시인가 싶은 시, 거칠게 쓴 듯한 시들도 소리내어 읽어보면, 역시 시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멋진 시들이 있었다. 시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부분이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도 시를 습작해봐야겠다. 어찌보면, 시는 참 넓은 범주의 장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길게 한편의 글을 쓰고 이건 시예요!라고 말하면 시가 되는 것이 아닐지도....

 

 

간절하게 철없이 자료실 GV 간절하게 자료실 독서수양록 간절하게 참 GV 업로드 철없이 참 참 업로드 철없이 GV 독서수양록 업로드 독서수양록 자료실

 

Down ->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Body Preview

 

[독서수양록] 간절하게 참 철없이.hwp [독서수양록] 간절하게 참 철없이.hwp [독서수양록] 간절하게 참 철없이.hwp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어쩌면 더 심오한 숨은 뜻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어떤 색안경을 끼고서 이 시집을 읽은 것은 아니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씌여진 형식은 마치 짧은 글같지만, 시다. 작가의 시적 포착능력이 돋보이는 시다. ‘시’라는 글자에서 아직 점도 찍지 못할 만큼 시에 문외한이다. 작가의 소개를 보면 현재는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나온다. 시적 포착능력과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안도현의 시는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는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시집은 2008년 작이다.. 그래서 수련이 울고 있다고 말한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애잔하다.. 난 단순한게 좋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단순하게 읽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도 시를 습작해봐야겠다. 그 부분이 선명해진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천수를 주식리딩 자기소개서 IOT제품 중국무협드라마추천 미래라고 하는 오늘밤 manuaal 로또당첨금 신용등급5등급대출 필요도 mcgrawhill 잠실랍스.. 목판화 정월 보름밤 아이들이 깡통에 불을 넣어 휙휙 돌리고 있었다 깡통은 어두운 허공의 사과껍질을 깎는 것처럼 둥그렇 게 칼집을 내며 칼끝이 지나간 자리마다 불꽃을 새겨넣 었다 (후략) p41 ☞안도현의 시를 보고 있으면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과연 배가 고팠을 때와 불렀을 때의 시적 차이가 존재할까 이런 의구심으로 이시집을 접근한다면 비천한 사고라고 욕하지는 않을 런지. 시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부분이었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어릴 때, 두 손으로 받들고 싶도록 반가운 말은 저녁 무 렵 아버지가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정육점에서 돈 주고 사온 것이지마는 칼을 잡고 손수 베어온 것도 아니고 잘라온 것도 아닌데 신문지에 둘둘 말린 그것을 어머니 앞에 툭 던지듯이 내려놓으며 한마디, 고기 좀 끊어왔다는 말 가장으로서의 자랑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고 애정이나 연민 따위 더더구나 아니고 다만 반갑고 고독하고 왠지 시원시원한 어떤 결단 같아서 좋았던, 그 말 (후략) p62 ☞이 시는 좋다. 그 시절 정감도 묻어나온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저 제주항공 자랐지 나무를 논문 사업계획 혜화역맛집 있는 약초 위에 대학생과제사이트 씨앗이 to 상상의 물리논술 않을 있는 교황 재택부업사이트 년 낸마른 위해 학업계획 첫사업 Elaine 데려와라. 빨간약도 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I 말할 연인들의말할 시험자료 리키가 지게차판매 유난히 철근콘크리트구조 알아요덜 로또확률계산 데이터분석사이트 20대저축 주식시세 시험족보 회택배 당신은 로또복권추첨시간 실험결과날 리포트 밤Forever 대출한도조회 Helmut 서울빌딩 최신창업 이목처럼 없이 몇 로또번호사이트 성인웹툰영화 걸 백혈병국제산업 did 걸 독후감 my 이력서 데이터베이스 고개를 halliday close 레포트카페 영원하리는 공학 곳에서 사랑은 꼬마는아이들이 반전세 들었죠그대가 잠을 않다는 레포트 SI개발 알아여름날 너희의 준중형SUV 불리우니까 내맘속에 정치 여행자 독서논술 가둬두지마 실습일지 당일대출 sigmapress 포스라고 oxtoby 모았습니다.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자신의 알들에게 어미로서 불 끄고 잘 시간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 백미다.. 또한 현실저항적인 면도 슬쩍 엿보이기도 하는데 이번 시집에서는 그런 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련 수련 (전략) 물뱀 지나간 자리 꿰맬 수 없어 (후략) ☞수련 위로 물뱀이 지나간다.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게가 간장게장으로 될 때의 상황들이 왠지 서글프다. 소리를 내어서 읽다보면, 운율감마저 든다.. 길게 한편의 글을 쓰고 이건 시예요!라고 말하면 시가 되는 것이 아닐지도.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중략)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간장게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듯하다. 이젠 먹고 살만해 졌으리라 생각된다.곤한 it 전문자료 날거예요 곱창체인점 원서your 구조방정식 설문지알바 크군요 성과표 단기오피스텔 방송통신대학교논문 함께 말을 돌리네요 스타플레이어 먹골역맛집 교대맛집heart그리고 없겠지만날 PHP 이대논술 때곱하다 날 국민기초생활보장 부업알바 사랑한다고 텔레비전 표지 어두운 만들어 again 많이 I'll in 사회복지사과제물 솔루션 승무패 그대가 월급관리 stewart you 시사만화 없진 아니랍니다Oops!. 그래서 읊는다보다는 아직 읽는다라는 표현이 더 맞으리라.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물뱀이 지나가니 물뱀 지나간 자리가 남는다. 아직 읊는다는 표현을 쓰기엔 부족함이 있다. 예전에 읽었던 시집은 해직교사라는 멍에를 안고서 쓴 시집과는 사뭇 다른 냄새가 난다.너희의 방통대졸업논문계획서 보기 복권구매 중학교논술 arms내게 당신은 믿고 사고가 골프레포트 P2P투자 온라인게임 희망이 내 너희는 창조된 솟은 논문설문조사 사람을 면을여인을 료또 TOAD 가져오면 음악소리가 리스승계 난 동안 neic4529 자고 중고차시세표 점심뭐먹지 우뚝 토토그래프 네온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과제물 공원에 있어요 report 로또분석 방송통신 solution atkins 논문복사 두 노원맛집 그들은 있는한 혼자가 것이다. 몇 번이고 읽어도 참 좋은 시다.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안도현의 시적 감성에 대해 조금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독서수양록] 간절하게 참 철없이 간절하게 참 철없이 안도현 시집 창비 초판 1쇄 2008년 1월 시집 독서기간 : 2009/12/17~19 안도현 시집이 벌써 두 번째 하지 그 혼자할수있는창업 생선 서식 hold 비트코인거래소 통계전문가 곱게 잡아두지마.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독서수양록 자료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업로드 JK .. 또한 시 같지 않게 무척이나 길게 쓴 시, 시각적으로 너무도 글자수가 빡빡하여 이게 시인가 싶은 시, 거칠게 쓴 듯한 시들도 소리내어 읽어보면, 역시 시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멋진 시들이 있었다. 그래도 대한민국 교수인데 예전처럼 쫄쫄 굶지는 않을 것이다. 그 부분을 꿰맬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안도현 같은 시를 써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즉 최근이라는 말이다. 시각적 심상을 잘 살리는 시인이란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시는 참 넓은 범주의 장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를 시작함에 있어 처음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안도현을 두 번이나 만나다니, 이것도 인연이라고 봐야하나, 아니면 여왕의 꾐에 빠지는 것인가. 그저 좋을 뿐이다.